일기장/일기

181226 실패자가 아니라 도전자가 돼라.

송나리 2018. 12. 27. 00:16

꾸준함이 정말 힘들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 

운동을 무려 5일을 쉬었다가 다시 시작했다. 

서울 다녀오고 나서 그리고 크리스마스를 거치면서 아주 느슨해졌다. 

다행히도 근처 대학교에 가서 운동하는 건 공휴일을 제외하곤 계속했다. 


요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를 읽는다. 

빌려서 읽어서 내년 1월 2일이 반납인데 아직 절반 정도 읽었다. 

2번째 빌리는 건데 ... - -

일리아스, 오딧세이아에 비하면 정말 재밌다. 

아직은 아테네가 강력할 때를 읽고 있어서 더 재밌다. 

스파르타가 만만치가 않다. 

물론, 해상을 장악한다는 게 큰 이점이겠지만, 아테네는 너무 그게 극단적이어서 문제다. 

그래서 육상은 성벽 밖의 사람들을 성안으로 데려와서 방어하는 게 고작이다. 

인구가 많아졌는데 거기에다가 역병까지 발생해서 큰 피해를 입었지만, 아직도 건재할 때다. 

그러고 보면 만약 역병이 없었다면 아테네가 무난하게 이기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실제로 그렇게 페리클레스는 생각하기도 했던 듯하다. 

그리고 이 당시 전쟁이 재밌는 점이 계속 싸우지 않고, 후퇴했다가 다시 쳐들어갔다가

후퇴했다가 처들어갔다가를 반복하는 것이다. 

스파르타 진영은 지원이 부족하니 어쩔 수 없다손 치더라도 아테네도 그런다. 

함대를 쭉 파견했다가 약탈을 하고 다시 돌아온다. 

물론, 점령할 때도 있는데 저항이 심하면 그냥 약탈만 하고 온다. 

'여기를 내 땅으로 만들 거야.' 뭐 이런 식이 아니라 약탈은 한다던가 점령을 해도 '너 이제 우리 편 해.' 이런식 이다. 

동맹은 그 주체가 약해지면 배신할 수도 있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아예 점령하면 그럴 위험은 줄어들었을텐데 ... 그러기엔 너무 큰 노력이 필요해서 그랬을까.

실제로 보면 배신을 하고 이리붙고 저리붙고 그런다. 

그렇기 때문에 독자 입장에서는 더 재밌긴 하지마는. (헷갈리기도 한다)


근처 대학교로 운동을 하러 갈 때는 오디오북을 듣고 있다. 

지금은 '오만과 편견'을 들으면서 다닌다. 

다아시 정신 차려!!! 넌 충분히 더 멋진 여자 만날 수 있잖아. 

엘리자베스가 매력적이긴 하지만, 한 번 청혼을 거절한 그녀를 왜 ... - -

정신 차려 이 양반아!!!!

이렇게 안타까워하면서 듣고 다닌다. 

중세시대의 소설을 읽으면 여자들이 너무 안타깝다. 

할 수 있는 게 좋은 곳으로 시집가는 것뿐이라니 ...

직업이라는 걸 갖는다는 아니면 찾는다는 그런 게 없다. 

얼마나 답답한 삶인가. 

지금이라도 이렇게 변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다아시 정신 차려!!!!!


자정이 지났다. 

급피곤함을 느낀다. 

자야겠다. 



p.s. 나리 영상과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