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수 있다.1 할 수 있다. 내 인생이 이렇게 허무하게 흘러간 버린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내 인생이 이렇게 낭비된 것을 알아버렸을 때, 그 때가 가장 견디기 힘들다. 그런데 이보다 더 견디기 힘든 때는 그런 걸 다 알면서도 어제와 똑같이 무력한 하루를 보낼 때이다. 근 10년간 자살이라는 단어를 얼마나 많이 생각해왔는지 모르겠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를 마음속으로 외치면서도 느껴지는 무기력감과 좌절감을 감당할 수 있는 인간이 얼마나 될까. '주변에 모든 사람이 다 그럴거야.'라는 생각으로 버티는 것도 한계다. 내가 만약 이 지옥같은 굴레에서 벗어나게 된다면, 나보다 힘든 사람들을 조금 더 너그럽게 바라보리라. 조금 더 그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기다려줄 수 있는 사람이 되리라. 이 지옥같았던 경험이 절대 헛되지 않게 그.. 2017. 2.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