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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일기

Think lightly of yourself and deeply of the world.

by 송나리 2019. 11. 22.

호떡을 오랜만에 요리해 먹었다. 역시 뭐든지 하면 할수록 실력이 느는 것 같다. 이젠 거의 밖에서 사 먹는 것과 비슷하게 만든다. 호떡 만드는 게 쉽네 ... 후훗~

금요일은 언제나 '명의'를 보는 날이다. 정말 특별한 일이 있지 않은 한 '명의'를 챙겨본다. '명의'를 처음 봤을 땐 괜히 이런저런 걱정만 생기곤 했는데 지금은 내 몸에 대해서 알아가는 것이 좋고, 운동에 게을러졌을 때 좋은 계기를 만들어줘서 꼭 챙겨본다. 이번 주는 '고혈압과 당뇨' 문제를 다뤘다. 

경희대학교 대학병원 교수님(김우식 심장내과 전문의, 전숙 내분비내과 전문의)들이 나왔다. 고혈압이 있으면 당뇨가 생기기 쉽고, 당뇨가 있으면 고혈압이 생기기 쉽단다. 일단, 둘 중의 하나가 있으면 나머지 하나가 따라오는 그런 식인 듯하다. 역시 조기 진단이 중요하고, 초기라면 생활 습관과 식습관의 변화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병이라고 했다. 생활습관은 운동이 될 것이고, 특히 고혈압 환자들은 유산소 운동을 위주로 하는 게 낫다고 한다. 무게가 있는 걸 이용한 근력운동은 순간적으로 혈압을 높여서 위험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니 혈압이 없고 건강할 때 근력운동을 열심히 해야 한다. 나중에는 하고 싶어서 못할 몸 상태가 될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식습관은 지방이 많은 음식을 피하고 당뇨에는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안 좋다고 한다. 그러니 당뇨가 오기 전에 열심히 관리해서 내가 좋아하는 탄수화물을 계속 먹을 수 있는 몸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역시 당뇨는 술이 원인이 되고, 비만 ... 특히 복부비만이 문제라고 했다. 고혈압은 아무래도 나이가 가장 큰 원인이 된다고 했다. 나이라 ... 나이 드는 건 자연적인 현상이라서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운동을 꾸준히 하고, 술과 지방이 많은 음식을 줄인다면 충분히 고혈압은 오랫동안 멀리하면서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방송을 보니 술이 문제가 되는 이유가 술을 먹으면 안주를 기름진 것을 같이 먹어서 이게 서로 상승효과가 일어나 몸에 최악의 영향을 끼치는 듯하다. 다행히 나는 술을 싫어해서 ... 술을 많이 먹는 일은 없을 것이다. 문제는 잘못된 식습관에 초콜릿이 나왔다는 것이다. 아 ... 초콜릿 ... ㅠ 요즘 다크초콜릿을 조금 자주 먹고 있는데 뜨끔했다. 그리고 근래에 어머니께서 기운이 없으시다는 말씀을 하셔서 고기를 거의 이틀에 한 번꼴로 먹고 있는데 이것도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운 차리려고 하다가 더 큰 병을 얻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고혈압 환자는 일반 사람보다 당뇨에 걸릴 확률이 2배 이상 높다고 하니 고혈압이 있으면 당뇨는 거의 따라오는 것 같다. 당뇨가 무서운 것이 합병증 아닌가. 건강할 때 운동 열심히 하고, 식습관을 개선하자. 

그래서 내가 쓰는 운동 일기장 표지에 '내 몸의 주치의'라고 크게 써놨다. 운동은 내 주치의라는 생각을 가지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 초콜릿은 이제 일주일에 하나 정도로 줄여보자. (슬프다. ㅠ)

그래도 요즘은 하루가 아쉬우면서도 배움이 있는 것 같아서 하루를 마무리할 때 나름 기분이 좋고, 감사한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이런 마음가짐으로 살아가야겠다. 

오늘 하루도 가족 모두 무사하고 편안한 잠자리에 들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