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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일기

A year from now you will wish you had started today.

by 송나리 2019. 11. 21.

이런 날도 있는 걸까?

늦잠을 잔 건 아닌데, 5시에 바로 일어나지 못했다. 아니 일어났는데 피곤해서 버티다가 다시 잠들었다. 원래 일어나면 바로 이부자리 정리하고 푸시업하고 찬물로 샤워하고 명상을 하면 되는 건데, 그걸 못하고 다시 잠자리에 들었다. 어찌 보면 나는 참 내가 하고픈 데로 살고 있는 듯하다. 자기개발서를 읽어보면 사람들이 돈을 벌어서 부자가 되려고 하는 가장 큰 이유가 자유를 사기 위해서라고 하던데, 나는 이미 자유롭다. (돈이 없다는 게 문제지만)


이 방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것에 가끔 화가 나기도 한다. 나는 이 좋은 환경을 왜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걸까. 그래서 자주 내 방을 한 번 둘러본다. 그리고 생각한다. '내가 여기서 원하는 것을 못 한다면 어디서 그걸 할 수 있을까.'

오늘은 아쉬운 하루였다. 그 아쉬움에 계속 벗어나질 못해서 하루가 의미 없이 가버렸다. 그래도 무사히 하루를 보낸 것에 감사하자. 내일 다시 일어설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진 것도 아니고, 어딜 다쳐서 병원에 입원한 것도 아니며, 가족 중에 누가 큰 화를 당한 날도 아니다. 아쉬운 하루였지만, 내일 다시 만회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자. 

오늘도 가족 모두 무사히 잠자리에 들어서 감사합니다. 



p.s. 시립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왔다. 예약도서가 왔다는 문자를 받고 '아기곰 제테크 불변의 법칙'과 '혼불 7, 8권'을 빌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