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덩이들~13 나리야 우리 나리. 너무 보고 싶은 우리 나리. 산책도 별로 못시켜줘서 너무 미안한 우리 나리. 그럼에도 말짓도 안 하고 너무 순하게 살았던 우리 나리. 그저 안아만줘도 좋아했던 우리 나리. 개에 대한 모든 생각을 바꿔준 우리 나리. 이제는 보고 싶어도 안고 싶어도 그렇게 할 수 없는 우리 나리. 부드러움이 힘보다 훨씬 더 강하다는 걸 알려준 우리 나리. 지옥같았던 10년동안 그나마 나에게 따뜻함을 느끼게 해줬던 우리 나리. 나리야. 오빠가 죽었을 때 울지도 않고 무덤덤하게 대해서 많이 서운했니? 사실은 말야. 지금도 네가 죽었다는 게 믿기지가 않는단다. 너를 직접 내가 묻고 왔는데 아직도 네가 죽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단다. 그래서 그렇게 무덤덤했나봐. 지금도 그래. 신이 나에게 세상에서 단 하나만 택하라고 한.. 2017. 2. 5.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