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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통증일기

통증이 줄어든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

by 송나리 2019. 10. 31.

임시저장에 당했네요. 글을 쓰다가 통증이 와서 임시저장을 누르고 컴퓨터 종료하고 누워 있다가 왔는데 임시저장이 안 됐네요. 이럴수가 ... 환자한테 너무하는 거 아닙니꽈아아아아아아!!!

다행스러운 점은 약을 먹으면 통증이 많이 가라앉는다는 점입니다. 지금 먹는 약은 동네 정형외과에서 처방한 약으로 강남세브란스에서 처방받은 약과 비교하면 좀 더 약한 약입니다. 강남세브란스에서는 뇌전증에 쓰이는 약을 처방해줘서 지금도 가지고 있긴 합니다. (리리카 캡슐) 강남세브란스에서 처방받은 약은 먹으면 약간 어지럼증도 와서 웬만하면 안 먹으려고 합니다. 그래도 많이 아플 땐 확실히 더 효과가 있어요. 

동네 정형외과에서 처방받은 약을 먹었을 때 통증이 개선된다는 것은 아직 심하지는 않다는 뜻이죠. 아직 희망이 있다. 지금 조심하면서 휴식하고, 몸 관리를 잘하면 개선될 여지가 많이 있다는 뜻입니다. 일단, 지금은 아침, 점심, 저녁 이렇게 하루에 3번 식후에 약을 먹고 있습니다. 그러면 1시간 정도 앉아 있어도 통증이 오지는 않습니다. 1시간이 넘어가면 조금씩 느낌이 오기 시작합니다. 항상 엉덩이 왼쪽 하부에서 시작해서 왼쪽 허벅지 뒤로 이렇게 찌릿한 느낌과 당기는 느낌이 같이 옵니다. 

동네 정형외과에서 처방받은 약이 효과가 있을 때 백년허리에 나온 서서 하는 맥켄지 동작을 자주 해줘야 합니다. 그러면 확실히 효과가 있어요. 그동안 서울대병원에서 운동재활치료를 받았는데 서서하는 맥켄지 동작과 누워서 하는 맥켄지 동작, 그리고 자연 복대 걷기를 배웠습니다. 경험상 누워서 하는 맥켄지 동작이 가장 통증을 많이 줄여주고, 그다음이 서서하는 맥켄지 동작, 그리고 이제 통증이 없을 땐 걷기 운동으로 허리를 강화해갑니다. 이런 패턴이에요. (운동재활치료 한 번 받을 때마다 6만원 ... 교통비는 별도 ... ^^) 그래도 이렇게 알려주는 곳은 서울대병원뿐입니다. 다른 곳은 물리치료만 해주죠. 

통증이 처음에 글을 썼을 때보단 좋아졌습니다. 그래서 Calisthenics 운동을 하기가 겁나네요. 아 ... 어떻게 해야 할까.

운동을 안 하면 미래가 없습니다. 디스크는 회복됐을 때 허리 강화 운동을 반드시 해줘야 재발도 안 하고 재발할 수 있는 경우에도 허리 근육의 힘으로 버틸 수가 있습니다. 약간 이게 지금은 딜레마네요. 이렇게 통증이 있을 때는 운동을 안 하는 게 맞긴 한데, 운동을 안 하면 조금만 비끗해도 통증이 옵니다. 지금은 운동과 통증 사이에서 줄타기를 해야 하는 시기인 듯합니다. 

처음에 글을 썼을 때와 비교하면 지금 통증 정도는 2~3 정도로 줄었습니다. 통증 부위는 같고요. 다만, 지금은 왼쪽 종아리까지는 통증이 잘 오진 않습니다. 처음에는 왼쪽 발바닥까지 왔었습니다. 호전되고 있는 듯합니다. 그래도 앞으로 1주일 정도는 계속 하루에 3번 약을 먹을 생각입니다. 의사 선생님과 상담을 했을 때를 기억해보면 염증 때문에 아플 가능성이 많음므로 약을 잘 먹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보통 약에 소염제가 처방되기 때문에 아프면 소염효과를 보기 위해서라도 꾸준히 약을 먹어야 합니다. 

다음에 통증일기를 쓸 때는 더 좋은 결과가 있으면 하네요. 


나는 평생 운동해야 한다. 통증 없다고 방심하다가 큰일 난다.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