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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통증일기

(어깨 통증 3일) 어제보다 더 호전됨.

by 송나리 2019. 12. 13.

통증(1~10) : 2~3

많이 호전됐다. 지금은 목을 뒤로 젖힐 수도 있고, 왼쪽으로 돌릴 수도 있다. 다만, 약간 저항이 남아 있긴 한데 그래도 어제보다 많이 좋아졌다. 특히, 이제는 누워있을 때 통증이 상당히 많이 줄었다. 어제까지도 누워있을 때 통증이 왼쪽 어깨 뒷부분으로 있었는데 오늘은 그것도 많이 줄었다. 단지, 왼쪽 어깨 부분이 뭐에 걸린 것처럼 저항감이 아직도 있다. 그래서 왼쪽 손을 뒤로 젖히거나 위로 들어 올릴 때 근육이 저항하는 것 같은 느낌이 온다. 왼쪽 팔을 못 움직이는 건 아닌데 그런 느낌 때문에 아무래도 조심하게 된다. 지금은 왼쪽 어깨 후면보다 전면에 통증과 저항이 있다. 그리고 책상에 앉아서 책을 보면 왼쪽 어깨 전면과 목 쪽의 승모근이 약간 당기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책상에서 책을 보는 게 불편하다. 근데 오늘은 딱 그 정도까지만이다. 

어제 잘 때는 왼쪽 어깨에서 머리까지 이상한 느낌이 들면서 구토 증상이 같이 오기도 했다. 그래서 잠을 자려고 누워있다가 책상에 1~2시간 정도 앉아있었다. 구토 증상이 생겨서 많이 걱정했는데, 새벽 즈음에 나아졌고, 자고 일어났을 땐 그런 증상이 없어졌다. 어제 양손 끝에 약간의 저림 증상이 있어서 목디스크인가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오늘은 그런 증상이 전혀 없었다. 지금은 왼쪽 어깨 앞부분 근육에만 통증이 있다. 집에 있는 해부학책(헬스책임)을 봤을 때 극상근 쪽이 아닌가 싶다. 통증이 있는 위치가 딱 극상근 부근이다. 

어제는 통증이 어느 정도 있어서(1~10단계로 구별하자면 5 정도) 오늘까지 계속 아프면 토요일이라도 집 앞에 가정의학과라도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오늘은 많이 좋아졌다. 이렇게 좋아지는 속도라면 일요일쯤이면 정상으로 돌아올 것 같다(그래도 방심은 금물이므로 무리하지 말자). 후드티를 입고 자는 게 이렇게 심한 통증을 몰고 올 줄은 몰랐다. 아무래도 내가 예전에 철봉을 하다가 왼쪽 어깨를 다쳐서 약해진 왼쪽 어깨 근육이 후드티를 입고 자면서 균형이 무너져서 이런 결과로 이어진 듯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통증이 왔을 때 적극적으로 진통제와 소염제를 같이 먹은 것도 효과를 본 듯하다. 가정 상비용으로 진통제도 있어야겠지만, 소염제도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이번 통증으로 마음가짐이 한 단계 더 좋아진 것 같다. 예전처럼 그냥 쉰 것도 아니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하면서 시간을 보낸 것에 만족한다. 필요한 고통이 필요한 시간에 온 것 같다. 운동 계획을 수정해야겠지만,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해야겠다. 덕분에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진 것 같아서 아픔이 항상 안 좋은 것은 아닌가 보다. 


p.s.

오늘도 자려고 누웠는데 구토 증상이 있다. 왜 그러지??? 낮에 잠깐 잘 때는 이러지 않았는데 ... 밤에 자려고 하면 그러네. 12일, 13일 이틀 연속으로 구토 증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