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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에 지각은 없다./1. 독서 (독후감을 안 쓰면 책을 읽은 것이 아니다.)

9. 감사하면 달라지는 것들 -제니스 캐플런-

by 송나리 2019. 11. 25.


안타깝게도 2주 동안 이 책을 총 5회독했다. 나는 특히 자기계발서를 읽을 때는 7회독을 목표로 한다(다른 인문학 서적도 그렇다). 그러나 아직 한 번도 7회독을 완성한 적은 없다. 5회독까지만 읽었다. 이 책도 5회독했다. 5회독이 많아 보일 수도 있으나 3회독까지는 거의 훑어보는 수준이라 보통 사람이 읽는 것으로는 2회독을 했다는 게 맞을 것이다. 

내가 원하는 책은 이게 아니었다. 근데 어쩌다가 이 책을 시립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하게 된 것일까. 

원래 감사하는 것에 관해 관심이 생겼던 것은 TED에서 'AJ Jacobs'의 'My journey to thank all the people responsible for my morning coffee' 영상을 보고 난 후부터였다. 이 강연을 보고 감사하는 삶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 당시에는 지금보다도 더 내 삶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이 컸었고, 내가 계획한 것을 지키지 못하는 상황에 낙담하고 있었다. (지금도 그렇긴 하지만, 그러네 ... - -) 그래서 그 강연을 보고 느낀 바가 있어서 기억으로는 그 사람의 책을 찾았으나 번역된 것은 없었고, 그래서 그 대신으로 내가 희망도서로 신청한 것이 이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결론은 잘 신청했다. 타이밍도 아주 좋았다. 그동안 '타이탄의 도구들'과 '부의 추월차선 완결판'을 읽으면서 상황을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예전에 읽은 '완공'이란 책에서 기버(Giver)가 성공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기버(Giver)란 뭘까. '성공하는 기버가 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것을 생각해 오곤 있었다. 이런 모든 생각을 모아주는 것이 이 책 '감사하면 달라지는 것들'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 책은 성공의 구체적인 길을 제시해주지는 않는다. 그저 감사하는 것으로 삶이 어떻게 변하는지에 대해서 작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이다. 자기계발서라기보다는 수필이라고 보는 게 맞지 않을까. 작가의 감사일기를 엿보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감사하면 달라지는 것들'을 읽으면 왜 그토록 많은 자기계발서에서 긍정의 힘을 강조했는지 알게 된다. 왜 그토록 긍정의 힘을 강조했으며, 그것을 정말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 걸까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나는 '감사하면 달라지는 것들'을 읽으면서 대략이나마 찾을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책상에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써서 붙여놨다. 정면에 하나, 왼쪽, 오른쪽에 하나씩 총 3개를 붙여놨다. 그래서 책상에 앉으면 삼면으로 '감사합니다.'라는 문장에 둘러싸이게 된다. 이 사소한 행동이 내가 했던 그 어떤 것보다도 나를 더 변하게 하는 것 같다. 감사하는 행동으로 작가가 변해가는 것이 그 어떤 자기계발서에 쓰인 글보다도 더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그래서 긍정적인 마음가짐의 힘을 작가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내가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긍정적인 태도가 좋을거 라는 막연한 생각이 이 책을 읽고 나면 긍정적인 태도가, 감사하는 마음이 정말 좋다는 확신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감사하면 달라지는 것들'은 개인적으로 자기계발서를 읽으면서 느꼈던 갈증을 제일 잘 해소해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내면이 중요하며, 자신을 믿어야 하고, 목표를 이룰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들을 내가 어떻게 내 삶에 녹여낼 수 있을까 그리고 그런 것들이 정말 효과가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나에게 가족과 공유하고 싶은 책을 고르라고 한다면 제일 먼저 '감사하면 달라지는 것들'을 선택할 것이다. 


좋은 시점에 좋은 책을 만나서 정말 감사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내가 마음만 먹으면 이런 책들을 만날 수 있는 환경에 감사합니다. 

변화가 필요할 때 알맞은 책을 읽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