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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에 지각은 없다./1. 독서 (독후감을 안 쓰면 책을 읽은 것이 아니다.)

8. 타이탄의 도구들 (190920~191004) (12pt, 180%)

by 송나리 2019. 10. 19.




자기개발서를 50권 읽어보기로 하고서 처음 선택한 책이다. 시작은 '7번 읽기 공부 실천법'을 적용해 보기로 마음을 먹었지만, 읽다 보면 그렇게 되진 않았다. 
'타이탄의 도구들'을 읽은 방식은 이렇다. 처음에는 한 번 쭉 읽었다. '7번 읽기 공부 실천법'과는 관계없이 그냥 읽었다. 그리고 '7번 읽기 공부 실천법'대로 읽기 시작했다. 1회독, 2회독, 3회독, 4회독, 5회독 ... 이렇게 5번 읽었다. 1, 2, 3회독은 하루 만에 끝냈으나 4회독은 3일, 5회독은 4일이 걸렸다. 그냥 읽어야 하는데 자꾸만 메모를 하고 찾아보고 그래서 이렇게 걸렸다. 습관이란 게 쉽게 고쳐지지 않고, 이렇게 많은 정보를 주는 책은 그냥 읽는 게 쉽지가 않다. 이렇게 많은 정보가 책에서 쏟아져 나오는데 이걸 그냥 넘기면서 읽는 게 쉽지 않았다. 그래서 4회독, 5회독에서 이렇게 많은 시간이 걸렸나 보다. 

'타이탄의 도구들'이란 책은 백과사전과 같은 책이다. 내가 인생을 살면서 어딘가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 바로 펴서 나에게 필요한 부분을 찾아서 적용해보는 그런 책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나는 독서를 하면서 그렇게 느꼈다. 책을 한 번 읽어서 뭔가를 얻고 깨닫는 게 아니라 이럴 때는 이런 방식을 저럴 때는 저런 방식을 이렇게 적용해 보면 좋겠구나! 그런 방법을 직접적으로 제시해주는 책이다. 굉장히 실전적인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럴 때는 어떻게 했을까.'라는 의문에 대한 답을 바로 알려주는 책이다. 그래서 우리가 늘 곁에 백과사전을 두고 틈틈이 찾아보는 것처럼 이 책 또한 그렇게 이용하는 게 맞을 거라 생각한다. 필자도 또한 책을 항상 곁에 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서 읽으라고 밝히고 있다.  

서평을 - 나름 서평이다 - 쓰다 중단한 이유는 책을 다 읽자마자 서평을 쓰려고 하니 정리가 안 되고 중구난방으로 쓰게 돼서 멈췄다. 지금부터 다시 쓰려고 한다. 


지금 책을 다 읽고서 1주일이 지났다. 

'타이탄의 도구들'에서 알게 된 내용 중에서 몇 가지를 지금도 실천하고 있다. 

일어나자마자 하는 일은 이불을 개고(3분 이내), 팔굽혀 펴기를 1개 이상하고, 찬물로 샤워를 60초 이상을 한다. 그리고 책상에 앉아서 유도 명상을 10분~20분 정도 하고 있다. 유도 명상은 주로 유튜브에 있는 명상 영상을 찾아서 하고 있다. 명상이 끝나면 바로 아침일기를 쓴다. 이렇게 하면 아침에 하는 일이 끝난다. 아침일기를 쓰기 전에 전날 저녁에 적어놨던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해서 적기도 한다. 저녁일기는 저녁 식사 후에 바로 쓴다. 저녁 식사 후에 하는 일은 저녁일기를 쓰고, 블로그에서 글쓰기 연습을 한다. 오늘은 서평을 쓰고 있다. 

굉장하지 않은가? 직접적인 방법을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타이탄의 도구들'이 좋은 길잡이가 되어준다. 

성공한 사람들이 무엇을 했을까? 이 사람들은 평범한 사람들과 어떤 점이 달랐을까? 나도 그들처럼 되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의문을 가진 사람에게 '타이탄의 도구들' 보다 좋은 책은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런 실천 방법은 외적이다. '타이탄의 도구들'을 읽어보면 내적인 측면도 많이 언급한다. 다만, 여러 명의 인터뷰를 조금씩 엮은 책이어서 그 깊이가 다른 자기개발서보다는 얉을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과 비교해보면 그럴 수도 있다. 나는 '타이탄의 도구들'을 읽으면서 그렇게 느꼈다. 

그러나 내가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을 몇 번이나 반복해서 읽으면서 알고 싶었던 것들, 그리고 어떻게 이 책에 나온 걸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을까 하고 고민했던 것들이 '타이탄의 도구들'에는 바로 나와 있다. 타이탄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으면 그런 것들을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바로 알 수 있다. 정말 실천적으로 쓰인 책이다. 

저자가 왜 이 책을 바로 옆에 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읽으라고 했는지 이제는 알 것 같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이럴 때 어떻게 했을까 ...' 라는 의문이 생길 때마다 '타이탄의 도구들'에서 그 부분을 찾아 읽으면 어느 정도 해답을 제시해준다. 비록 그것이 나에게 100점 만점의 정답이 아닐지라도 최소한 그들이 나와 비슷한 어려움을 겪었을 때 어떻게 행동했는지는 알 수 있다. 그것만으로도 이 책은 소장 가치가 있다.

'타이탄의 도구들'은 자기개발서의 출발점 같은 책이 아닐까. 이 책으로 시작해서 더 깊이 알고 싶은 것들은 본인이 생각하는 성공과 비슷한 위치에 오른 사람의 이야기를 찾아가면 된다. 무엇인가를 찾아 나서려면 거기에 대한 지식을 조금은 알아야 하지 않을까? 그런 지식을 '타이탄의 도구들'이 제공해준다. 

앞으로 다른 자기개발서를 읽을 때 여유를 갖게 된다면 그것이 내가 '타이탄의 도구들'을 읽고서 얻은 가장 가치 있는 점일 것이다. 여유를 갖는다는 게 게을러진다는 것이 아니다. 바쁘더라도 마음의 여유를 갖는 거다. 전에는 해야 할 일이 많으면 스스로 초조해지고 그랬다면, 지금은 '괜찮아. 할 수 있어. 괜찮아. 충분해. 할 수 있어.'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자기개발서를 읽을 때도 전에는 어떻게 하면 이걸 빠르게 내 생활에 적용할 수 있을까 하며 읽었다면 지금은 '이런 관점도 있구나. 나도 이렇게 생각해보자.' 이런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을 읽을 당시에는 책에 형광팬을 칠해가면서 암기하듯이 읽었었다. 그만큼 절박하고 여유도 없었다. 여유가 없는데 무엇을 얻을 수 있겠는가.

'타이탄의 도구들'의 가장 큰 장점은 책 한 권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의 반열에 오른 사람들의 생각과 태도를 비교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만 한 사람만의 이야기를 들으면 의문이 생기겠지만,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 거기에 공통점이 있을 것이고 그 공통점은 신뢰할 수 있다. '타이탄의 도구들'을 읽으면 그들이 했던 행동들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신뢰가 생긴다. 책에 대한 신뢰가 생기면 그 책의 내용을 더 빨리 자기 생활에 적용할 수 있다. 내가 지금 아침, 저녁으로 일기는 쓰는 것처럼. 

만약 주변에 자기개발서 어떤 걸 읽을까 고민하는 친구가 있다면 이제는 '타이탄의 도구들'을 추천할 것이다. 이 책이 그 친구가 성공을 향해 나아가는데 훌륭한 출발점을 제시해 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