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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에 지각은 없다./1. 독서 (독후감을 안 쓰면 책을 읽은 것이 아니다.)

16. 아도니스 1 -남혜인-

by 송나리 2020. 1. 30.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했던 혼잣말 '이런 개똥같은 ... ' 그러나 결국 다 읽었다. '판타지 소설은 다 이랬던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읽을만하다. 이 두꺼운 책을 이렇게 빨리 읽은 것을 보면 재밌는 건 맞다. 그러나 로맨스 판타지라는 게 걸린다. 난 그냥 빌릴 수 있는 책 중에 판타지 소설 같아서 골랐을 뿐인데 ... 1권까지는 그냥 다른 판타지 소설과 비슷하니 일단 계속 읽어보자. 로맨스가 시작되면 '이런 개똥같은 ... '이란 혼잣말을 더 많이 중얼거릴 것 같아서 계속 읽게 될지는 모르겠다. (지금 때려칠까 ...)

1권의 내용은 회귀로 끝이다. 아마 계속 회귀한 내용이 주를 이루겠지마는 1권의 내용을 한 단어로 요약하면 회귀다. (이 소설을 요약하면 회귀가 될 것 같지마는) 회귀 후 로베르슈타인 가에서의 어린 시절 생활과 발젠타 학술원 시험을 보고 그 후에 다시 로베르슈타인 가로 돌아가는 것으로 1권은 끝난다. 요약하면 이렇게 간단하다. 그 사이에 여러 복선이 깔리고 사건이 시작되고, 아직은 어떻게 될 지 모르는 등장인물들이 나타나지만(아직은 모르기 때문에 중요 인물인지도 모르겠다), 딱히 언급할 정도는 아니다. 아르하드 로이긴은 중요 인물이겠지만서도 ... 1권에서는 많이 언급되지는 않는다. 만약 이 책이 잘 쓰인 책이라면 지금 내가 여기서 언급하지 않은 등장인물들이 계속 주인공과 엮일 것이지만, 아직은 잘 모르겠다. 그리고 주인공이 여자인데 괴물이다. 또 성격이 포메처럼 4가지가 없다. (울 몽실이는 그래도 4가지가 있는 편인데 ... ... 아니구나) 포메처럼 예쁜데 4가지가 없다. 다만, 포메와 다른 점은 판타지 소설 주인공답게 능력치가 높다는 것이다. 마치 조 단위의 부자가 서민들과 어울리는 느낌이랄까. 근데 원래 판타지 소설과 무협지가 대부분 이렇다. (대부분이 아니다 거의 다 ... 아마 전부)

1권만 읽었지만, 잘 쓴 책이라고 생각한다. 심심풀이로 시간 날 때 활자와 친해지기 위해 읽기에 좋은 책이다. 몰입감도 적당히 있다. 다만, 로맨스 판타지물이라는 것을 알고 접근했으면 좋겠다. 나는 로맨스 판타지 장르를 한 번도 겪어보지 않아서 아직은 감이 잘 안 오지만, 아무튼 로맨스는 나올 것 같다. (일단, 주인공이 남녀 ... ㄷㄷ) 로맨스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접근 금지. 단, 1권은 로맨스가 거의 보이진 않는다. 2권이 읽고 싶어서 근질근질한 정도는 아니지만, 세탁기를 돌린다거나 식기세척기를 사용한다거나 고구마를 삶는 동안에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그만큼 몰입도가 있고, 또 쉽게 몰입할 수 있다. 한마디로 나름 잘 쓰인 책이다. 로맨스가 시작되면 아마 탈출할 것 같지만, 그전까지는 그냥 쓱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