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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장 좋은 옷은 내 몸이다./헬스(운동)

오늘 운동 (흉근) - 심폐소생술

by 송나리 2017. 2. 20.

간단하네.

복근운동을 또 안 하고 있다.

왜냐면 힘들어서 ...

무슨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있을까??

원래 흉근 운동하는 날은 그냥 벤치프레스만 계속한다.

(내가 할 줄 아는 건 벤치프레스 뿐이야. - -)

그래도 밑에 다른 운동을 적어놓는 이유는

혹시라도 벤치프레스 기구에 사람이 많아서 못 할 때를 대비한 것이다.

 

오늘 헬스장에서 사고가 있었다.

어르신이 운동하시다가 쓰러지셨다.

그래서 헬스트레이너가 심폐소생술을 하고 119를 불렀지만,

들것에 실려 나가실 때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셨다.

어르신이 쓰러지시고 약 7분 동안 트레이너가 심폐소생술을 했고

후에 119가 와서 5분 정도를 더 심폐소생술을 했는데 못 깨어나셨다.

어르신이 하시던 운동이 인클라인 벤치프레스였다.

 

헬스트레이너가 혼자 약 7분 동안 심폐소생술을 했다.

난 뭐했냐고??

민방위할 때 심폐소생술을 배우긴 했는데

막상 그런 상황이 되니까 선뜻 못 나서겠더라.

일단, 심폐소생술이 어떻게 하는 건지 전혀 기억이 안 나고,

불명확한 지식을 가지고 덤비기엔 너무 겁이 났다.

한 사람의 생명이 달렸는데 잘 알지도 못하는 내가 ...

응급앱을 가지고 있어서 그걸 실행하고 하면 됐는데

그것조차 기억이 안 났다.

그저 내가 한 일은 119가 왔다고 알려주고

119대원들이 헬스장에 들어왔을 때 바로 사고 위치를 알려준 것뿐이었다.

헬스장이 7층이라서 119대원들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왔고

나는 그 엘리베이터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왜 심폐소생술을 정확하게 배우고 항상 숙지하고 있어야 하는지를 알겠더라.

대충 불명확하게 알면 긴급상황에서 전혀 도움이 안 된다.

정말로 전혀 도움이 안 된다.

1분 1초가 아까운 시간에 허둥댈 수는 없지 않은가.

심폐소생술이 매우 많은 체력을 필요로 한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혼자서 그 힘든 것을 감당해야 했을 헬스트레이너에게 굉장히 미안했다.

주변에 사람이 15명 정도 있었는데

심폐소생술을 할 줄 아는 사람이 헬스트레이너뿐이었다.

심지어 어르신이 쓰려져서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는데

그것도 러닝머신 바로 앞에서 쓰려져서 그러고 있는데

그 바로 앞에서 러닝머신을 타고 있던 사람들도 있었다. - -;;

어르신이 쓰러져서 심폐소생술을 하는 그 바로 앞에 있는 러닝머신을 말이지.

물론, 심폐소생술을 할 줄 모르면

그 상황에서 도움이 안 되는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그 앞에 있는 러닝머신을 타는 건 ...

그냥 그 상황에서 운동을 할 수 있다는 게 참 ...

 

대한심폐소생협회 (http://www.kacpr.org/main.php)

배우자.

필요함을 느꼈을 때 바로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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